한밭수목원에 쇠솔딱새 번식 성공
1차번식 실패후 2차번식 성공 4개체 이소
○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3일 한밭수목원 서원에서 쇠솔딱새(Muscicapa dauurica) 번식을 최초로 확인했다. 대전에서는 최초로 확인되는 번식기록이지만 5월 17일 둥지가 훼손되면서 번식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다.
○ 6월 13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한밭수목원에서 번식중인 쇠솔딱새를 다시 확인했다. 17일 쇠솔딱새는 번식에 성공하고 무사히 이소(새의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일)했다. 총 4마리의 새끼가 성장해 둥지를 떠났다. 17일 어미새는 이소를 위해 먹이로 새끼들을 유인하고 있었다.
○ 쇠솔딱새는 부화(알 속에서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밖으로 나옴)기간이 12일이며 육추(새끼 새를 돌보며 기르는 것)를 12~14일정도 진행하기 때문에 5월 28일경 번식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. 새들의 경우 여름철 2~3차례 번식을 시도한다.
○ 이번에 번식한 쇠솔딱새는 한밭수목원 서원의 참나무 숲에서 번식했다. 1차 2차 모두 살림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지역에 번식했다.
○ 쇠솔딱새는 국내에는 극히 드물게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알려져 있다. 다만 봄과 가을 이동하는 많은 수가 통과하는 종이다.
○ 한밭수목원을 찾아 번식에 성공한 쇠솔딱새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. 울창한 숲을 좋아하는 쇠솔딱새의 생태를 감안하면, 인공적으로 조성한 한밭수목원이 자연의 숲으로 숲으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.
○ 더욱이 철새들의 경우 매년 같은 숲을 찾는 것을 감안하면, 한밭수목원에 매년 번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.
○ 쇠솔딱새의 번식을 통해 도심이지만 녹지를 다시 복원하면서 회복하는 사례가 늘어나기를 바란다.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번식의 성공을 계기로 대전지역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에 대한 생태모니터링을 추가로 이어나갈 계획이다.
